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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나는 정말 열 받았어!”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0)가 열변을 토했다. 아데산야는 최근 모국인 뉴질랜드의 수도 오클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많은 군중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아데산야는 확성기를 들고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가담했다. 아데산야가 집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25일 백인경찰에 의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조지 플로이드는 질식해 숨졌기 때문.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던 플로이드는 백인경찰 데릭 쇼빈에 의해 8~9분여 동안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 쇼빈의 인종차별적 폭력에 항의해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아데산야는 나이지리아에서 출생했지만 어렸을 적 뉴질랜드로 이주한 아프리카계 흑인이다. 플로이드의 사망 후 아데산야는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뜻을 나타냈었다.

검은 후드 점퍼를 입고 시위대를 선도한 아데산야는 “(SNS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더욱 적극적으로 말해야한다. 정말 열 받아 죽을 정도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게에서 손을 등 뒤로 올려야 하고, 일부러 미소를 지어야 하나”라며 분개했다.

이어 “최근 이사를 했는데 세 번이나 인종차별을 당했다. 백인을 봤을 때 무서워하며 웃어야 한다. 아니면 그들이 나를 볼 때 무서워하지 않도록 그냥 걸어야한다. 왜? 나는 검은 색이기 때문에. 내가 흑인이기 때문에.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택을 해도 여전히 흑인이기 때문”이라며 소리쳤다.

아데산야의 열변에 많은 군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산야는 “우리는 오랫동안 저항해왔다. 백인은 물론 모든 인종이 서로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외쳐야 한다. 우리 모두가 플로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아데산야는 10살 때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배우며 MMA에 재능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롭 윌킨슨을 TKO로 꺾고 UFC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 켈빈 가스텔럼을 꺾고 미들급 잠정챔피언에 오른 후 6개월 후 열린 UFC 243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꺾고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3월 벌인 1차 방어전에서 요엘 로메로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아데산야의 MMA 전적은 19승 무패로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14번이 KO승으로 태권도로 연마한 헤드킥이 일품이다. 통합랭킹(pound-for-pound)은 4위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이스라엘 아데산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