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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한별. WKBL 제공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여자 프로농구 김한별(삼성생명)이 흑인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김한별은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흑백 사진 한 장과 함께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삶은 중요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최근 불거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행보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까지 이르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며 고통스러워했는데, 해당 동영상이 미국 전역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충격에 빠진 미국 시민들은 곳곳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진압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전세계적 문제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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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SNS

이에 미국 내 프로 스포츠 선수들 뿐만 아니라 EPL(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의 축구계도 목소리를 냈고, 미국 시위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고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스테판 커리, 데미안 릴라드, 르브론 제임스 등 거물급 선수들도 해당 시위에 동참하며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게재하는 등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한별의 행보도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 중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낸 셈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모양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도 이 시위에 동참했고, 탬파베이는 인종차별 단체를 위해 매년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PL 리버풀 선수단은 단체로 무릎을 꿇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