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00804_153912222
장문호의 before & after

KakaoTalk_20200804_121235016_10

KakaoTalk_20200804_121235016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포워드 장문호(27)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로 변신했다. 장문호는 최근 바디프로필 전문 호야 스튜디오와 작업한 사진을 공개했다.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문호는 이번 촬영에서 보디빌더, 피트니스모델 못지않은 탄탄한 근육을 보여줘 관게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완벽한 식스팩으로 그동안 엄청난 웨이트를 소화했음을 입증했다.

장문호는 지난 3시즌 동안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 등 잦은 부상으로 수술대에 여러차례 올랐다. 장문호는 이번 시즌 후 체중이 과도해져 근육량을 늘릴 겸 웨이트를 시작했다. 장문호가 찾은 사람은 현역 경찰로 ‘로보캅 보디빌더’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박성용 경위다.

박성용 경위는 펑퍼짐해진 장문호를 보고 ‘대한민국 프로 농구선수 중에서 가장 몸이 좋은 선수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5월부터 시작한 훈련은 지옥훈련. 오랫동안 선수로 활동했지만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해진 운동량, 정해진 식단을 맞추는 것은 지옥 같았다. 하지만 점차 거울에서 ‘광고모델의 필’, ‘배우의 필’이 보이기 시작하자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

처음엔 스쿼트 없이, 데드리프트 없이, 벤치프레스도 빈 봉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몸은 바위처럼 변해갔다. 107kg의 몸무게는 어느새 86g을 찍고 있었다. 몸무게는 줄었지만 힘은 넘쳐났다. 온 몸이 근육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벌크업, 식단조절 등 전문 피트니스 선수, 보디빌더의 이야기로만 들었던 것들이 자신의 몸에서 발현되며 180도 달라졌다. 훈련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

장문호는 “무릎 수술을 한 뒤 재활에만 3년을 소비했다. 잔부상을 달고 살면서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다. 체중이 문제였다고 생각만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웨이트를 하게 됐다. 19kg을 감량했는데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감량을 했지만 힘이 철철 넘쳤다. 웨이트를 통해 만들어진 근육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를 지도한 박성용 경위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다. 장문호는 “대학 때부터 페북을 통해 알고 있었다. 페북의 사진을 통해 자극을 받았지만 실제 웨이트를 할 줄은 몰랐다”며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아 상담을 하게 됐다. 경찰일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경위님이 일러준 대로 실천한 것이 나를 완벽하게 바꿀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난생 처음 가벼운 몸을 가진 기분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지만 계속해서 노력해서 이번 시즌을 부상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상대선수들은 나와의 몸싸움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KakaoTalk_20200804_121235016_12
장문호와 그를 지도한 박성용 경위.

KakaoTalk_20200804_121235016_08

KakaoTalk_20200804_121235016_09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호야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