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성백유 전문기자]‘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의심스러운 서류발급을 고발합니다.’
대학입시의 치열한 경쟁이 청와대 게시판으로까지 확산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학부형으로 보이는 한 민원인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증명서 발급에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청원에 따르면 ‘협회가 그동안 발급해 오지 않았던 18세 국가대표(이하 U18)대표선수 선발 증명서를 올해 발급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주최하는 U-18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 3월 에스토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취소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IIHF가 대회 취소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일정변경 후 선수단을 조기 출국시켰지만, 대회가 무산돼 뛰어보지도 못한채 귀국했다. 민원인은 협회가 그동안 발급하지 않았던 대표팀 확인서를 발급한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신수진 사무국장은 “협회가 아직 서류를 발급하지도 않았다. 지난해까지는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실적증명서 한 통이면 대표선수 경력이 포함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아 확인서를 발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대표선수 선발 등을 관장하는 곳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내의 경기력향상위원회다.
아이스하키는 대학 입시 때마다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입시비리도 자주 불거져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교수가 입시비리에 연루돼 재판 도중 법정구속이 되는가 하면 지금도 민형사상 고소, 고발이 일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에 청원게시판을 공유한 한 학부형은 “협회가 서류 발급 등 민원사항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관행을 바꾸려면 사전 고지를 하는 등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 가뜩이나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서류발급 정책이 자꾸 바뀌면 손해를 보는 것은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이라고 주장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