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020_1회 리뷰_1026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레전드 드라마의 귀환으로 화제가 됐던 ‘불새2020’이 베일을 벗었다. 첫방부터 진한 키스신 등 강렬한 로맨스가 펼쳐져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원작이 26부작인데 반해 이번 드라마는 120부작 아침드라마로 리메이크되면서 스토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또한 캐릭터가 추가되고, 인물의 성격이 보다 결이 다른 다층적인 면모를 보인다. 또한 캐릭터가 다양해진 만큼 인물간 러브라인과 악연 관계 등도 보다 깊게 그려질 예정이다.

첫방송에서 홍수아는 이은주가 맡았던 이지은의 고혹적인 매력을 살리는 한편 본연의 상큼 발랄함을 가미해 극을 이끌었고, 이재우 또한 홍수아가 반할 수밖에 없는 곧은 매력의 장세훈으로 변신해 케미를 살렸다. 에릭 역할을 담당하게 될 서하준은 임팩트있는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지은(홍수아 분)과 장세훈(이재우 분)이 우연히 만나면서 호감을 갖는 장면부터 첫 장면이 시작됐다. 이지은은 비를 맞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산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고, 그곳에서 우연히 장세훈을 만났다. 이지은은 장세훈이 자신의 찢어진 우산을 잘못 가져간 것에 대해 미안해했고, 장세훈은 편의점에 남은 우산이 없어 이지은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우산을 양보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등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렸다.

이후 이지은은 장세훈과 운명 같은 재회를 했다. 이지은은 운전 중 장세훈이 일하던 천막을 들이박았고, 이에 장세훈이 다치게 된 것. 이지은은 입고 있던 옷을 찢어 장세훈에게 붕대처럼 둘러줬고, 차 사고에 대해 날 선 실랑이를 벌이던 둘은 서로의 절친 남복자(옥지영 분), 김호진(김호창 분)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게 돼 이후 펼쳐질 관계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무엇보다 재벌가 딸이기도 한 이지은에게는 정략결혼 상대가 있었으니 서정인(서하준 분)이었다. 이지은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물론 결혼은 이지은씨랑 할 거고요”라는 서정인에게 “이 결혼 깨시죠. 그분을 정말 사랑한다면”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곧 이지은은 이 모든 게 자신의 입에서 정략결혼을 깨자는 얘기를 나오게 하기 위한 서정인의 계략임을 알고 실소를 터트렸다. 또한 서정인은 쌍둥이 동생 서정민(서하준 분)과 통화를 한 뒤 이지은에게 “자기 멋대로 사는 부러운 놈이죠. 나 하고 많이 다르고. 그러고 보니 지은씨는 제 동생이랑 더 잘 어울리겠네요”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서정민과 이지은이 엮이게 될 것을 암시했다.

이후 이지은과 장세훈의 3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술에 취한 이지은이 서정인과의 약속 후 절친 남복자를 만나기 위해 장세훈의 가구 스튜디오를 방문한 것. 이에 이지은은 하루에 3번 만난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고, 이에 장세훈은 그런 것에 의미 부여할 필요 없다고 쿨하게 받아쳐 지은을 실망시켰다. 이후 벌어진 술자리에서 자신에게 철벽을 치는 장세훈에 승부욕이 생긴 이지은. 결국 “내가 그쪽 쓰러트리면 나한테 관심 있다고 인정할래요?”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그에게 기습 키스해 앞으로 펼쳐질 달콤 발칙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렇게 이지은과 장세훈은 단 1회 만에 서로를 향한 강한 끌림으로 마법 같은 운명을 확인했고, 키스까지 하는 속도감있는 전개가 흥미를 유발했다. 서하준은 “남녀가 헤어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래요. 상대보다 자신을 더 사랑해서” 등 강렬한 대사를 던지지도 했다.

한편 ‘불새 2020’은 매주 평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