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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교수가 5일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남대문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체육계 변화는 체육계 힘으로.”

강신욱 단국대학교 교수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1층 남대문룸에서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8일에 열린다. 이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재선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강 교수는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뼛속 깊이 체육인으로 살아왔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더 이상 방관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회장 선거는 체육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어야 하며 전문체육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체육계의 미래 100년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국민을 위한 대한체육회 ▲100세 시대에 맞는 체육인을 위한 삶의 프로젝트 마련 ▲체육계 (성)폭력 근절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체육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운동하기 편하고, 운동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나라가 될 것이다. 체육계 내부에서 느껴지는 혁신에 더 집중해 스포츠 본래 모습인 품격과 명예,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 중 하나다. 강 교수는 “분리 문제는 외부에서 문제 삼고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대한체육회장이 누가 됐든 간에 체육인들의 의견을 모아서 공론화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로부터의 혁신은 내부 공감도 얻지 못하고 목표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 강 교수는 임기 내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성)폭력 문제를 매월, 매년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결과는 해당 기관장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려 한다.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이다. 2~3년동안 진행되면 상당 부분 안착할 거라고 본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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