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스타트업’에서 배수지와 남주혁이 첫키스로 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모험에 뛰어들었다.
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7회에서는 번레이트(스타트업의 경비 지출 속도)를 걱정했던 서달미(배수지 분)와 남도산(남주혁 분)이 무모하지만 그래서 더 찬란한 항해를 선택, 깊어진 로맨스와 함께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이날 삼산텍의 CEO 서달미가 현재 지원금으로는 단 6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계산 하에 결국 자금을 벌 수 있는 모닝그룹의 AI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넣었다. 비록 지금 당장 자신들의 사업을 펼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생각한 것.
그러나 모닝그룹이 요구하는 것은 솔루션 제안이 아닌 열정을 담보로 한 하청 수준의 아르바이트였다. 애써 분노를 누르던 남도산은 결국 서달미를 모욕하는 원두정(엄효섭 분)의 언사에 참지 못한 채 그녀를 대신해 화를 냈고, “이 프로젝트 도저히 못 하겠다”며 돌아섰다. 사람들과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늘 지고만 살아왔던 남도산이 차갑게 돌변한 모습은 그만큼 서달미가 그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했다.
서달미는 그런 그에게 기습 입맞춤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어쩌면 이번 선택은 오답이란 확신이 필요했을 그녀에게 남도산이 강렬한 한 방을 날려준 것. 이에 서달미는 남도산이 얘기했던 이미지 인식을 이용한 시각장애인용 어플 개발을 제안, “작정하고 헤매보지 뭐”라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 말에 벅차오른 남도산은 달콤한 입맞춤을 되돌려줬고, 그렇게 서툴지만 설렘으로 가득 찬 둘의 맞닿음은 지도 없는 항해를 다시 한 번 나아가게 했다.
특히 남도산이 시력을 잃어가는 최원덕을 생각하며 시각장애인용 어플 개발을 떠올린 장면은 애틋한 감동을 안겼고, 그의 올곧고 따스한 진심은 서달미를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 엔딩에서 15년 전 편지를 보냈던 ‘옛날 남도산’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지금의 남도산 중 누가 좋냐는 최원덕(김해숙 분)의 의미심장한 물음에 대한 서달미의 대답이 밝혀져 귀를 쫑긋하게 했다. 먼저 한지평(김선호 분)을 가리키는 옛날 남도산을 택한 그녀는 “애틋하고 고맙고”라며 아직까지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였다.
진짜 남도산을 가리키는 ‘지금 남도산’에 대해선 “가끔 딴사람 같기도”하다고 낯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이어 “이젠 그 가끔이 이상하게 떨리고 설레”라는 반전 고백을 해 보는 이들까지 심쿵하게 했다. 과거 편지의 추억보다, 지금의 남도산과 나누고 쌓아온 감정이 더욱 짙어지고 있음을 짐작케 한 대목이었다.
이처럼 서달미와 남도산은 과거 속 추억을 벗어나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 가운데 한지평은 밀어내려 해도 자꾸만 파고드는 서달미란 존재에 갈등하고 있어 마음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삼산텍만의 사업에 뛰어든 서달미와 남도산 그리고 두 사람의 멘토이자 서달미를 향한 짝사랑을 부정하고 있는 한지평, 우연과 필연으로 얽히고설킨 이들의 운명이 어느 향방으로 흐를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 7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2%을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5.3%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0%, 최고 4.4%, 전국 평균 3.5%, 최고 3.8%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8일 오후 9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