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영화기자 출신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42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허지웅은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마흔살의 고개를 넘어, 지난해 8월 완치판정을 받고, 올해는 못다한 다양한 일들을 이어갔다.


4월부터 SBS러브FM '허지웅쇼'를 맡아 생애 첫 DJ로 활약 중이고, 7월에는 여섯번째 책 '살고싶다는 농담'을 출간했다. 생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재발견하는 시간을 뜨겁게 보낸 허지웅의 숨가쁜 2020년이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에 허지웅 팬클럽 '선죽사'에서 보내준 케이크 사진과 함께 "한살 더 나이들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산다는 건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지 않기에 더 기쁘고 좋은 일입니다. 늘 고맙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선죽사'는 선인장을 죽이지 않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팬들은 "지웅, 너의 모든 날을 사랑해"라는 문구로 축하를 전했다.


스스로를 '글쓰는 동네형'이라고 소개하는 허지웅은 영화기자 겸 평론가로 많은 팬덤을 이끌었으며, 2009년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대한민국 표류기’를 시작으로 ‘망령의 기억’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버티는 삶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등 여러 권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허지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