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KIA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기렸다.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그리고 양현종 선수 등 80여명이 헌화 후 긴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투수 양현종·김건국은 무안국제공항 내 임시숙소를 찾았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포함된 구단 동료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번 참사로 KIA 타이거즈 홍보팀 직원 A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살배기 아들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과의 만남은 공항 현장의 분위기를 고려해 평소 인연이 각별한 단장, 감독 그리고 몇몇 선수만 대표로 방문했다.
A씨는 올시즌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자, 시즌후 모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떠난 첫 번째 가족여행이었다.
자신의 SNS에 비행기 밖 야경을 바라보는 아들과 여행지의 모습 등 일상이 최근 일상이 담긴 사진과 글을 올려두었는데, 많은 이들이 방문해 추모의 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A씨는 책임감이 강했으며, 특유의 선한 표정으로 매사에 성실하고 따뜻했다.
특히 안타까운 건, A씨의 아들이 이번 참사 희생자 중 최연소라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그의 SNS를 방문해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 엄마아빠의 품속이기를 바래봅니다. 아가야 엄마랑 아빠 손 꼭 잡고 먼 소풍길 조심히 가렴’ 등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참사 직후 KIA 타이거즈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는 추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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