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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지난해 10월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2020. 10. 9.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30)이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경남FC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협은 경남 이적에 합의했다. 조만간 이적 절차를 밟아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정협은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했다. 이정협은 FA 선수인데다 실력에 스타성까지 보유하고 있어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복수의 팀이 이정협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원 소속팀인 부산도 재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이정협의 잔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이정협은 새 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설기현 경남 감독의 어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감독은 이정협에게 직접 연락해 승격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는 등 영입에 사력을 다했다. 이정협도 한국 축구 레전드 공격수 출신인 설 감독의 설득에 경남 이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경남 구단도 이정협의 이름값에 걸맞는 대우를 하며 선수를 품었다.

이정협은 올해 K리그1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다. 만족할 만한 기록은 아니지만 지난해 2부리그에서 13골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부산의 승격을 견인한 경험이 있다. 2부리그에서는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다. 게다가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희생정신도 강한데다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능숙하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감독들이 선호하는 선수로 통한다.

이정협 합류로 경남의 승격을 향한 재도전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남은 현재 주요 자원인 황일수, 고경민, 백성동 등에 이정협까지 더하면서 공격 카드를 더 다양하게 구축했다. 설 감독 2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조직력만 살아나면 유력한 승격 후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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