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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클랜드 에이스 리암 헨드릭스는 FA 시장에 나온 불펜 투수로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 시장은 불펜투수 영입부터 시작된다. 불펜은 마운드의 핵심적인 전력이다. 게다가 큰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최대 3년 정도다.

FA 불펜 시장이 가장 뜨거웠을 때는 2016년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였다. 불펜 보직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 포스트시즌이다. 컵스에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인디언스는 좌완 앤드류 밀러가 중심이었다. 특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밀러 용병술은 탁월했다.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2이닝 투구로 불펜을 지켰다.

월드시리즈 후 불펜 투수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치를 경신했다.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도 해보지 못한 계약이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무리 마크 멜란슨과 4년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SF의 멜란슨 계약은 실패로 끝나 2019년 7월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뉴욕 양키스는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채프먼과 5년 8600만 달러로 불펜 투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채프먼은 2016년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뒤 시즌 도중에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오프시즌에 다시 양키스로 복귀한 것. 양키스에서 통산 114세이브를 기록중이다.

LA 다저스는 2017년 1월10일 켄리 잰슨과 5년 8000만 달러 재계약으로 뒷문을 견실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오프시즌 구속이 떨어져 마무리 자리가 흔들렸다. 계약 만료가 되는 2021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61km의 속구를 뿌리는 영건 브루스다르 그래테롤(22)이 클로저가 될 수 있다.

올 FA 시장의 불펜투수는 채프먼, 잰슨급의 계약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FA 시장 불펜 1위는 전 오클랜드 에이스 리암 헨드릭스다. 모든 기록에서 다른 불펜진을 압도한다. 2위가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트레버 로젠탈(샌디에고 파드레스), 3위 전 샌디에고 마무리 커비 에이츠, 4위 좌완 브래드 핸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 5위 알렉스 콜로메이(시카고 화이트삭스), 6위 좌완 제이크 맥기(LA 다저스), 7위 마크 멜란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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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마무리 보직을 박탈당했던 트레버 로젠탈은 2020년 화려하게 복귀해 FA 시장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EPA연합뉴스

재미있는 점은 로젠탈, 에이츠, 핸드가 모두 샌디에고 커넥션이다. 핸드는 2016-2018년 샌디에고 마무리, 에이츠는 2019년-2020년 초반 마무리, 로젠탈은 202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트레이드된 8월30일 부터 샌디에고 클로저였다.

현재 최대 관심사는 2년 연속 MLB 최고 마무리가 된 헨드릭스의 진로다. 2년 연속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