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지난해 1군 경험을 한 젊은 선수들이 한화의 성공적인 리빌딩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사실 지난시즌부터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최원호 감독대행의 지도 하에 많은 선수들이 1군 무대를 경험했다. 처음 1군에 데뷔한 선수만 무려 13명. 시즌 중 최 대행은 “아마 우리 팀이 올해 가장 많은 선수가 1군에 데뷔하지 않았나 싶다”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2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내부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겠다는 의도였다.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이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비상을 준비할 때가 왔다.
|
한화는 7일 ‘2021 스프링캠프 행선지를 거제와 대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정리됐기 때문에, 지난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이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한화는 리빌딩 작업의 일환으로 2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들이 대거 1군에 합류시켰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역대급 순위싸움이 벌어지던 시즌 말미에는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로 활약했다. 확실한 리빌딩 기조가 세워지자 레전드 김태균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용규, 송광민, 안영명, 최진행 등을 차례대로 정리했다. 한화의 이런 행보는 확실한 새판짜기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
새롭게 부임한 수베로 감독 역시 리빌딩 의지가 강하다. 그는 “한화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한 것도 알고 있다. 성공적인 리빌딩에는 인내심과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 과정이 지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한 한화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베로 감독과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한화는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