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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킬러’로 거듭났다.
OK금융그룹은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5-21 25-17 15-11)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2세트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다. 펠리페가 1세트 9득점, 2세트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공격 분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송명근과 최홍석이 침묵했고, 센터 라인 공격도 위력을 상실했다. 범실도 1,2세트에만 15회가 나올 정도로 부진했다.
반격은 3세트에 시작됐다. 1,2세트 40%대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이 3세트 들어 57.69%로 급격하게 향상됐다. 차지환과 이웅비, 전진선 등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했고, 범실도 6회로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9회나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48%로 떨어졌다. 위기에서 탈출한 OK금융그룹은 기세를 올려 4세트도 여유롭게 잡아냈다. 차지환과 김웅비가 나란히 4득점씩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웅비는 14-10 4점 차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로 연속 2득점을 기록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세트스코어는 동점이 됐고, 흐륾을 살린 OK금융그룹이 5세트까지 가져가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동반된 가운데 30득점을 터뜨린 펠리페는 개인 통산 11호 트리플크라운(후위 9 블로킹 4 서브 3)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에서 12승32패로 크게 뒤지는 OK금융그룹이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승점 2를 추가해 37점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41점), 2위 KB손해보험(39점)과의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승점 1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7점으로 6위 삼성화재(16점)를 1점 차이로 쫓아갔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0(26-24 25-23 25-22)으로 잡았다. 러츠(19득점)와 이소영(17득점), 강소휘(12득점) 삼각편대가 제 몫을 하면서 3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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