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2021-01-17 오후 3.56.32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 | 스포츠넷 캐나다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제는 결과를 내야한다. 어느 때보다 진행이 더딘 올해 이적시장이지만 그래도 하나둘씩 유니폼을 입고 있다. 현재 토론토에게 가장 필요한 것 또한 ‘입단 계약 체결 뉴스’다.

지금까지는 예상과 정반대다. 이미 팀연봉 규모를 상당수 낮췄고 전력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약 1년 전 류현진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성공이 시작점이 되면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 혹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중 한 명을 데려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1월 8일 왼손투수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이후 보강이 전무하다. 구단 운영을 지휘하는 마크 샤피로 사장이 지난 14일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 뿐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눈에 띄는 전력향상은 없는 상태다.

물론 아직 오프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뚜렷한 데드라인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DJ 르메이휴가 양키스와 재계약했고 재기를 노리는 코리 클루버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메츠로 향했고 토론토처럼 젊은 선수들을 내세워 포스트시즌에 오른 화이트삭스는 리암 헨드릭스와 애덤 이튼을 영입했다. 샌디에이고 또한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김하성도 영입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토론토는 이런저런 루머만 있을 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6일 토론토를 바라보며 “정상급 FA와 협상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없다”면서 오프시즌 평점 ‘C’를 줬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시해야하는 팀이 토론토”라며 여전히 바우어 혹은 스프링어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토론토는 스프링어를 두고 메츠와 영입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왼손 마무리투수 브래드 핸드 영입도 고려한다. 스프링어로 외야진을, 핸드로 불펜진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관건은 실현여부다. 스프링어 측에서 몸값을 낮추지 않고 소문대로 미국 동부지역을 선호한다면 과감히 시선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다. 스프링어가 안 된다면 바우어 계약에 전력을 다하거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와 같은 스플링어의 대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 토론토는 지구 라이벌 양키스, 탬파베이와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쳤는데 지금까지 탬파베이는 전력 상승 요소보다는 하락 요소가 많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혹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계획대로 굵직한 선수를 데려올 필요가 있다. 토론토의 현재 팀 연봉은 8000만 달러가 안 된다. 2017년 팀 연봉 1억6300만 달러, 2018년 팀연봉 1억6200만 달러에 절반 수준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