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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문성민(36)은 언제 돌아올까?
배구팬은 현대캐피탈 노장 문성민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4라운드가 거의 끝나가는19일 현재 6위에 머물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봄배구는 쉽지 않으나 최근 팀이 안정을 찾으면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부터 각팀 선수들은 체력 싸움을 해야하는 시기. 잘 뛰던 선수들도 갑자기 부진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고,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선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무릎수술을 했다. 설상가상 지난 12월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는 후배들과 몸을 풀다가 발목을 다쳐 복귀 일자는 더 미뤄졌다. 최태웅감독은 “한마디로 성한 곳이 없다. 문성민은 수술을 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랬던 문성민은 최근 몸을 풀 때 시원한 강타를 터뜨려 복귀 시기를 점치게 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18일 “성민이의 몸상태는 배구는 할 수 있는 상태지만 순발력이나 점프 등에서 아직 100%가 아니다. 투입 시기를 보고는 있지만 4라운드 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늦어지면 2월 초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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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올시즌 젊은 선수로 팀을 대폭 개편했다. 잘 나가다도 갑자기 흐름이 끊기면서 내리막을 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경험부족이어서 문성민 같은 노련한 선수가 필요하다. 최태웅 감독은 “본인도 빨리 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급하게 서두르다보면 다시 부상을 하기 쉽다. 이번 기회에 완전히 회복한 뒤 뛰면 좋겠다”고 했다.
문성민은 한국배구에 한 획을 그은 레프트 공격수다. 노장을 보내면서도 그를 품고 있는 이유. 그가 복귀하게 되면 최근 기량이 좋아진 허수봉을 센터로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현대캐피탈은 탄력이 좋은 다우디 오켈로(우간다)가 활약하고 있고 허수봉, 김선호가 점점 역할을 높여가고 있다. 한마디로 상승세다. 여기에 문성민이 가세하게 되면 상위권팀들도 버거워 하는 강팀 변신이 가능하다. 남자프로배구 5라운드는 ‘현대캐피탈 경계 경보’가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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