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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구례군이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시책을 도입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2021년 금연을 결심한 군민을 응원하는 취지로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연 1회 무료 치아 스케일링 시술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기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1회 스케일링을 합하면 연2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군은 흡연자에게 금연동기를 부여하고 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하여 금연클리닉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스케일링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구례군 보건의료원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내 주소지를 둔 군민이다.
스케일링 외에도 상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구강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구강관리 보조용품을 지급한다.
흡연은 니코틴, 타르 등 20여 가지의 독극물질을 발생시킨다.
폐, 뇌, 임산부의 태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구강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자의 치아표면에는 니코틴과 타르가 붙게 되고, 이로 인해 거칠어진 치아표면은 구강 내 프라그가 잘 달라붙는 환경을 만든다.
이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치아 사이에 돌처럼 딱딱한 치석으로 부착되어 치주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흡연자에게는 연마도가 쎈 치약과 고강모의 칫솔사용이 권장되며 연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 외에 추가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열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구강암은 입, 입 천장, 혀 등에서 나타나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 발생률이 높다.
그 밖에도 입 냄새, 치아변색, 다양한 구강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4배 이상 높고 치아가 전부 빠질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례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스케일링을 받은 후 치석에 덮여있던 치아가 드러나면서 일시적으로 치아가 민감해져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고, 치석이 많았을 경우 불편감은 더 높을 수 있지만 불편감은 수일 내로 사라지게 진다”며 “치석이 치아에 붙어있는 채로 방치하면 치아를 녹여 얇아지게 되고, 잇몸도 내려가기 때문에 구강보조용품을 사용한 칫솔질과 더불어 연2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례군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구강보건 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례군 보건의료원 구강보건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