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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의정부=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러셀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줬으면 한다.”

KB손해보험을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단호하게 말했다. 장 감독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기면서 2연패에서 탈출, 승점 42(13승14패) 고지를 밟았다. 4위 우리카드(승점 45)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장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우리엔 고비였는데 승점 3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발로 내세웠다가 1세트 초반 다시 불러들인 러셀에 대해서는 “책임감 없이 제 역할을 못 해줘서 뺐다”며 “초반 (공격) 범실이 많이 나와서 경기 흐름이 상대에 넘어갔다. 아예 리시브 안정감을 취하고자 (임성진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러셀은 이날 9개 범실을 범했다. 다만 막판 투입돼 살아났고 4세트 7득점하며 제몫을 했다. 장 감독은 “러셀이 좀 더 책임감을 품었으면 한다. 결국 그가 살아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러셀이 부진했으나 박철우가 21득점으로 고군부투했다. 신영석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1~2점을 내준 뒤 대등한 점수가 됐을 때 불안해 한다.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