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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왼쪽)과 이원석. 남서영기자 namsy@sportsseoul.com

[경산 =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벗’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 푸른 옷을 입은 삼성 오재일(35)이 동갑내기 친구 이원석 덕분에 삼성 적응도 순조롭다.

삼성 신입 오재일이 새로 바뀐 팀 분위기 적응에 한창이다. 지난해 8년간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삼성에 오게 된 오재일은 경산 스프링 캠프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캠프가 진행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어색한 모습도 보였지만, 절친 이원석이 있기에 걱정은 없다.

7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오재일은 “훈련 분위기가 좋다. 다들 편하게 해줘서 적응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오재일은 “원래 알던 사람들이 있어서 괜찮다. (이)원석이가 있으니까 외로운 느낌은 못 받는다”고 웃어 보였다.

오재일과 이원석은 두산에서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었다. 2012년 오재일이 두산으로 오면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같이 있던 시간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부상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나라히 2군으로 내려가더니 같이 반등에 성공하며 2013년 팀의 준우승도 이끌었다.

오재일의 삼성행이 결정되면서 가장 기뻐했던 사람도 이원석이었다. 이원석은 같이 집도 알아봐 주며 오재일의 대구 정착을 돕고 있다. 훈련 중간 점심시간에도 나란히 밥을 먹으러 가는 밥 친구가 되었다. 오재일은 ‘이원석이 어떤 존재인지’라는 질문에 “너무 많이 물어서...”라고 말하며 고민없이 “벗이죠”라고 대답하고 쑥스러워했다.

이날 오재일의 인터뷰가 끝난 뒤 이원석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이원석은 “(오)재일이랑 같이 있던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같이 야구를 하던 멤버들과도 너무 좋았다.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좋은 마음뿐이었다”며 재회를 반가워했다. 친구이자 동료인 오재일에 대한 믿음도 가득했다. 이원석은 “팬들이나 밖에서 볼 때는 작년보다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재일이가 왔다고 팀이 확 바뀌지 않겠지만, 작년보다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할 만한 듯하다”고 오재일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둘이 함께했던 4시즌 동안 두산은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에서 다시 만난 오재일과 이원석이 어떤 시너지를 보일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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