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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한 시즌 네 개 대회 우승(쿼드러플)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도전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021 FA컵 8강에서 2-0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팽팽하게 대치를 이룬 맨시티는 후반 39분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고, 종료 직전 케빈 데브라위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우샘프턴이 준결승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첼시-셰필드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의 승자가 준결승에서 경쟁하게 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71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7점)에 14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8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리그컵에서는 결승에 올라가 있다. 다음달 26일 열리는 결승서 토트넘 홋스퍼를 잡으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분위기, 경기력이 모두 안 좋은 팀이라 맨시티가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맨시티의 염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생존한 상태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최근 맨시티의 경기력을 볼 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A컵에서도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울린 맨시티는 탈락이라는 단어를 잊은 것처럼 보인다. 현재 흐름에서는 전대미문의 쿼드러플 달성도 마냥 허황된 꿈으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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