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우리카드, OK금융그룹 잡고 7연승 질주
우리카드 선수들이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기록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2021. 3. 23.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쉽지 않지만 봄배구에서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해 보인다.

우리카드는 최근 8연승을 달리고 압도적인 기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월5일 삼성화재전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8경기에서 풀세트 승리는 단 두 번이었고, 나머지 6경기에서는 승점 3을 온전히 손에 넣었다.

현재 우리카드는 64점을 기록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70점)에 6점 뒤져 있지만 3위 KB손해보험(57점)과 4위 한국전력(53점) 등에는 여유롭게 앞서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희박한 확률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1점만 추가해도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에 역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4라운드 종료 시점만 해도 우리카드는 39점으로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상 42점)에 뒤진 4위에 자리했다. 힘겹게 봄배구를 위한 레이스를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5~6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승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분위기에서 대한항공과 싸워 이길 만한 팀은 우리카드뿐이다. KB손해보험을 비롯해 한국전력, OK금융그룹 등은 뒷심이 떨어져 시즌 막판 난조를 겪고 있다. ‘누가 덜 못하냐’의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에서 전력이 가장 탄탄한 팀이다. 정지석과 곽승석이라는 최고의 레프트 듀오를 보유하고 있고 V리그 경험자 요스바니가 합류하면서 공격이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 한선수와 유광우 등이 이끄는 경기 운영도 최고 수준이다. 우리카드만큼 페이스가 좋아 최근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5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잡은 바 있다. 전력상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면 대한항공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29일 6라운드서 맞대결을 벌인다. 우리카드가 마지막 역전 가능성을 만드는 동시에 봄배구에서의 경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