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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레안드로(왼쪽에서 두번째)가 14일 FC서울과 FA컵 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상암=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서울 더비’ 승자는 서울 이랜드였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FA컵 3라운드에서 레안드로의 선제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고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연고지 개념이 정립된 2000년대 이후 처음 성사된 ‘서울 더비’였다. 하지만 FC서울은 1부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하고 홈에서 무너졌다. 리그 3연패 포함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이랜드는 올시즌 초반 상승세를 대변하듯 원정길에 올라 FC서울을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FC서울이 볼 점유율을 잡았으나, 서울 이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에는 변수도 발생했다. 조영욱이 경합과정에서 쓰러졌고, 들 것에 실려 나갔다. 서울은 정한민을 대신 투입했다. 전반 23분 김진야가 한 차례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FC서울은 전반 28분 정한민이 나상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정면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세워놓으면서도 간결하고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슛까지 이어지지는 않아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의 전개는 괜찮았다. 전반 40분 고재현의 크로스를 이건희가 오버헤드킥으로 돌려놓은 슛은 양한빈이 가까스로 쳐 냈다.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의권을 빼고 공격수 베네가스를 투입했다. 베네가스는 후반 초반 두 차례 헤딩 슛을 시도하는 적극성을 보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FC서울도 후반 10분 정한민 대신 김원균을 투입했는데, 수비수 홍준호를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후반 14분 팔로세비치~김진야의 패스에 이어 홍준호가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를 맞았으나, 문정인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이랜드는 곧바로 이건희를 빼고 레안드로를 넣었다.

후반 39분 이랜드가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클리어링이 되지 않았다. 김진환의 헤딩 패스를 레안드로가 백헤딩으로 돌렸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랜드는 선제골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3분 베네가스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FC서울도 후반 44분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홍준호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문정인의 선방에 막혔다. FC서울은 끝까지 이랜드를 몰아붙였으나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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