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서 태양광 발전…축구장 4배 크기
삼성전자 평택 공장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평택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지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키며 지역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해당 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구매력도 높아져 주택시장 진입이 더욱 수월해진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수많은 근로자와 관련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주택시장의 규모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도 연결된다.

실제 대기업 산업단지 근처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계획)’의 배후 주거지 구실을 담당하게 될 용인 역북지구 아파트가격은 단기간에 급등했다. 지난 2월 우미린센트럴파크 전용 84E㎡형은 지난 2월 6억59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엔 동일 주택형이 5억2500만원(24층)에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10개월 사이에 1억34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2-A4블록) 84A㎡ 형 분양권이 지난 3월에 5억955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엔 동일 주택형이 3억9550만원(14층)에 새주인을 맞았다. 1년 새 무려 2억원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설립, 운영하기 위해 100조원 투자를 약속한 평택시의 분양시장도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과 김해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 강서산단, 정주산단 등이 모두 가까운 김해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분양열기도 뜨거웠다. 산막산단과 양산산단, 유산산단, 어곡산단 등으로 출퇴근하기 수월한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도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도 이달 중 분양하고 포스코광양제철소와 광양국가산단, 율촌1·2·3산단, 여수국가산단 등이 가까운 대우건설의 광양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주변 주택시장은 타지역에 비해 ‘안정적’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환금성이 우수하고 불황에도 강하다. 게다가 임대수요가 풍부해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덕분에 대기업과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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