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해피택시’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 한상아가 12일 신곡 ‘철 지난 코트’를 담은 세 번째 앨범을 공개했다.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과 강렬한 비트가 돋보이는 타이틀 '철 지난 코트'는 2019년 국내 최고의 창작가요제인 <현인가요제> 본상 수상곡이다. 대회 준비로 이미 완성형인 곡이었지만 '감성이 더 깊어져야 한다'는 고집으로 연습과 녹음, 폐기를 반복해 결국 1년 반 만에 그 깊이를 완성했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충북 충주 태생으로 서울예대 실용음악 보컬과를 나온 한상아는 대형기획사 걸그룹 준비생을 거쳐 운명처럼 트로트를 만난 가수다. 졸업을 앞두고 스승이었던 권진원 교수 역시 한상아의 노래를 듣고 단박에 “트로트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후 한상아는 잭팟뮤직컴퍼니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권도윤 대표를 만나 2017년 ‘해피 택시’와 ‘솔직한 남자’를 발표했고, 2019년 3월 두 번째 싱글 ‘빨래를 돌려주세요’를 선보였다.
특히 '해피택시'는 아이리쉬 포크팝과 펑키 리듬을 접목해 '처음 듣는 신선한 트로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 '아싸라디오'(김흥국, 안선영)에서 우연히 곡을 듣고 섭외가 와서 출연도 하고 몇몇 제작진 덕에 방송 출연도 늘었지만 때마침 터진 코로나19로 행사 무대가 사라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가수 한상아는 코로나19로 음악계 역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철 지난 코트'를 세상에 내놓으며 다시 도전에 나선다. 추억이 담긴 철 지난 코트를 입고 옛사랑을 만나러 간다는 노래 속 주인공처럼 지고지순한 트로트 사랑으로 다시 음악팬들 앞에 서게 된 셈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상아는 빠르고 강한 비트를 오히려 신중한 호흡과 세밀한 감정으로 리드하는 놀라운 표현력을 보였다”면서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데뷔 후 5년의 힘든 과정을 거쳐 당당히 세 번째 앨범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번 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