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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편의점 CU에서 빵을 고르고 있다.  제공 | BGF리테일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빵이 기존 간식의 개념에서 한 끼 식사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이를 겨냥해 기존 편의점 빵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체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하고 있다.

편의점 CU도 빵 브랜드 고급화 전쟁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빵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깨고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빵으로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CU는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을 론칭하고 관련 상품들을 27일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CU의 지난해 입지별 빵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23%로 전체 신장률 10.2%를 2배 넘게 웃돌았다. 반면 간식용 빵 구매율이 높았던 대학가, 오피스 상권, 산업 지대 인근 점포에서는 오히려 14.4% 매출이 감소했다. 가격대별 매출에서도 1500원 이하의 저가 제품들은 지난해 매출이 6.3% 성장에 그쳤지만 1600~3000원 미만 제품 매출은 16% 증가했다. 3000원이 넘는 대용량 및 프리미엄 제품들은 24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는 편의점 고객들의 식생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뺑 드 프랑’ 상품들을 준비한 만큼 남다른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며 “엄선된 원재료와 함께 국내 빵 제조 전문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품질은 물론 상생의 의미까지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를 론칭했다. 브레디크는 GS리테일이 전문점 수준을 뛰어넘는 고품질 베이커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편의점 GS25와 GS더프레시 등 모든 GS리테일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순우유식빵’ 등 3종을 선보인 이후 현재 19종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브레디크 출시 이후인 지난 1월부터 4월 19일까지 전체 빵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2% 신장했다. 프리미엄 빵 매출만 보면 같은 기간 22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급화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별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을 출범시켰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식빵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신장했다. 올해 1분기 식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가 상권 식빵 매출이 같은 기간 44.2% 증가하면서 고급 베이커리 수요를 입증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담당MD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먹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맛과 품질이 우수한 빵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원재료, 공정 등 상품의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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