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22431707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제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5월 마지막 경기의 승리를 다짐했다.

제주와 울산은 29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제주는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정체된 상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남 감독은 “상반기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한다. 그동안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했다. 오늘은 반드시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가져오겠다. 선수들도 잘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관건은 허리 싸움이다. 남 감독은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수비를 할 때, 공격할 때도 마찬가지고 상대가 밑에서부터 빌드업을 한다. 바코도 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를 한다. 김민준은 드리블이 좋다. 힌터제어는 키핑이 좋다. 미드필더들이 좋은 볼을 넣어준다. 혼자가 아닌 모든 선수가 움직여 전략적으로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부상을 당했던 안현범이 복귀했다. 남 감독은 “전반에 나가는 것보다 후반에 나가는 게 낫다고 봤다.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다. 안현범뿐 아니라 교체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공격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변화를 줘가면서 울산을 상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제르소는 지난 라운드서 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 감독은 “훈련 때도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과의 유대 관계도 좋다. 경기장에 잘 나온다. 밝은 미소로 선수들을 믿으며 골까지 넣어줬다. 찬스가 계속 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컨디션은 올라오고 있다. 기대가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1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반면 울산의 경우 최근 7경기에서 3승4무로 패배 없이 순항하고 있다. 기존 선두 전북 현대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홍 감독은 “5월 마지막 경기다. 곧 휴식기에 들어간다.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5월 한 달간 고비를 넘겼다. 오늘 경기를 잘 마치고 승리해 다음 챔피언스리그까지 잘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힌터제어를 필두로 바코,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 등 베스트 멤버를 내세웠다. 홍 감독은 “지금 멤버에서 1~2명 정도는 바꿀 수 있다. 시작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이 라인업을 출전시켰다”라는 배경을 이야기했다.

제주를 상대하는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제주의 분위기가 나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럴수록 더 위험하다. 아무래도 상대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 강한 정신력을 보일 것이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대비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만큼 홍 감독도 최근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생각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팀으로서 힘, 역할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