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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힘든 경기 예상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판에서 진땀승을 거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승점 3을 따낸 것에 만족해했다. 울산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레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비엣텔(베트남)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루카스 힌터제어의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울산은 이날 볼 점유율을 높이며 비엣텔을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슛을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비엣텔의 예리한 역습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세훈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힌터제어가 뒤꿈치로 밀어넣었다.

비록 한 수 아래팀을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지만 고온다습한 현지 날씨에 적응중인 울산으로서는 귀중한 승점 3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한 골을 넣고 이겼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비엣텔이 거칠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예상했다”며 “우리는 승점 3을 따는 게 큰 목표였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승리하도록 컨디션, 선수단 분위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울산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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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은 힌터제어는 “득점을 해서 기쁘지만 제일 기쁜 것은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것을 알고 있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을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인데 그만큼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오는 29일 빠툼(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