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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LPGA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한화 약 22억원)에는 지난 5일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과 세계랭킹 4위 김세영(29), 6위 김효주(26)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7개월만에 우승을 쌓은 고진영은 이번 주 열리는 마라톤 클래식과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을 건너뛰고 22일 개막하는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한화 49억5000만원)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뒤 도쿄 올림픽에 나갈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고진영이 꿈꿔온 목표다.
고진영은 특히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대회 사흘째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경기까지 총 32홀을 경기하는 강행군을 하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는 상태다. 지난 대회 VOA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김효주와 공동 47위에 그쳤던 김세영도 마라톤 LPGA클래식에 출전을 하지 않는다.
대신 VOA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던 세계랭킹 3위 박인비(33)는 마라톤 LPGA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태극낭자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대회다. 최근 15년동안 김미현(2006년), 박세리(2007년), 이은정(2009년), 최나연(2010년), 유소연(2012년), 최운정(2015년), 김인경(2017년), 김세영(2019년) 등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리는 올 대회에는 박인비를 위시해 유소연(31), 양희영(32),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김아림(26) 등 태극낭자 14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5위인 디펜딩 챔피언 다니엘 강(미국), 7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장타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지난달 US오픈 챔피언인 세계랭킹 8위의 유카 사소(필리핀) 등이 태극 낭자들과 정상을 다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