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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홍철 크로스 타이밍 굿, 리더십도 발휘한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비엣텔(베트남)을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왼쪽 풀백 홍철을 칭찬했다. 홍 감독은 8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바코의 결승골과 루카스 힌터제어, 오세훈의 추가 골로 3-0 대승했다. 울산은 조별리그 5전 전승을 기록, 승점 15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ACL 연승 기록도 14연승으로 늘렸다. 울산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빠툼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조 1위를 확정한다. 3골 차 이상으로 패한다고 해도 2위 팀 중 승점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는 동·서아시아지역 조별리그 각 조 1위 10개 팀과 2위 팀 중 상위 6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전반 공격 주도권을 쥐고도 비엣텔 골문을 열지 못한 울산은 후반 3분 바코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7분 뒤 홍철이 왼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힌터제어의 헤딩골을 도왔다. 후반 41분엔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쐐기포를 해냈다.

ACL 2021 조별리그 F조 5차전 울산 대 비엣텔 경기 후 기자회견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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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반전 속엔 홍철과 김태환 두 풀백의 예리한 공격 가담이 한몫했다. 특히 홍철은 힌터제어의 득점 뿐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수가 상대 배후 침투를 원활하게 하는 데 이바지했다. 홍 감독은 “홍철과 김태환 모두 본래보다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도록 했다. 남은 공간을 미드필더 선수가 내려와 커버하는 전략이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철의 왼쪽 크로스가 아주 좋은 타이밍으로 힌터제어에게 전달됐다. 그 뿐 아니라 홍철은 팀에서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주고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전반에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 앞서 상대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런 게 잘 됐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도 역할을 잘 해줘서 승리했다”고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