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탑승\'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한 시민이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제공 |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완벽한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분야 인공지능기술 특허출원은 매년 15건 이내로 출원이 미미했다. 그러나 2016년 31건을 기점으로 연평균 50% 이상 늘어나며 지난해 155건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체 자율주행기술 출원은 2860건에서 4082건으로 연평균 9.3% 증가했다. 그 중 인공지능 관련 기술 출원 비율은 2016년 이전 1% 이내에 불과하던 것이 2019년에는 5%를 넘어섰다. 최근 자율주행차 사고가 잇따라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려는 기술수요가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부 기술별로는 배차나 교통제어 같은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 기술 출원이 285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자율주행 핵심 기반 기술 관련해서는 인지기술 171건(28%), 판단기술 113건(18%), 제어기술 48건(8%)이 출원됐다. 90% 이상을 차지한 내국인 중에서는 중소기업 30%(186건), 대기업 23%(140건), 대학·연구소 22%(136건), 개인 8%(49건), 중견기업 5%(31건) 순이었다. 전체 자율주행기술의 다출원 기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서였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LG전자(66건), 삼성전자(27건), 현대자동차(18건), 모빌아이(14건), 전자통신연구원(9건), 만도(8건)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출원을 주도하고 완성차 및 부품기업들이 뒤쫓고 있다. 외국인은 모빌아이(14건), 바이두(5건), 웨이모(5건)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기업이 출원하고 있다.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김희주 심사관은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인지 분야 뿐만 아니라 판단과 제어 분야에도 인공지능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관련 분야 특허출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