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한화 김범수.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범수를 극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전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범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좋다. 한화 투수들 중 마무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를 골라야 한다면, 김범수가 충분히 포지션에 어울릴만한 선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범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김범수는 한화의 불펜에서 활약 중이다. 40경기에서 3승 7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NC 전부터 5연속 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21일 두산 전에서는 1.2이닝 무실점으로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정우람이 있었지만 수베로 감독은 공이 좋은 김범수를 선택했고, 그는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는 김범수에게 책임감을 주고 싶었다. 워낙 구위나 구속이 좋은 투수라 앞으로 타이트한 상황에서 계속 던져야할 선수다. 어제는 김범수에게 기회를 준 거다. 정우람은 어깨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가 ‘투수’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전에는 공을 던지는 선수였면, 이제 김범수는 상대 타자에 따라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말이다. 그는 “어제 경기를 통해 김범수가 자신감이 충만해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범수가 마무리로 투입되는 건 흔한 광경은 아닐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팀에 있기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다시 강조하지만 마무리는 정우람이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정은원(2루수)~노태형(1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우익수)~최인호(좌익수)~백용환(포수)~이성곤(지명타자)~이동훈(중견수)로 타순을 꾸렸고, 선발 투수는 닉 킹험이 등판한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