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홍PD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나는 솔로’, 진짜가 나타났다.

티빙 ‘환승연애’,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채널A ‘하트시그널’ 등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방송가에 ‘진짜’가 나타났다. 바로 NQQ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다. ‘나는 솔로’에서는 영철과 영숙, 진짜 결혼 커플을 탄생하며 ‘야생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나는 솔로’는 1기 주인공 14명이 최종 선택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지막 선택에서는 영철과 정순이 최종 커플이 됐지만 실제 결혼 커플은 영철과 그를 고민하던 영숙이었다. 이렇듯 ‘나는 솔로’는 결혼을 앞둔 남녀들의 리얼한 결말을 담으며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과는 다른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정제되지 않는’, ‘야생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개성이 강한 출연진과 생생한 고백 현장, 출연진들의 리얼한 반응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7일 ‘나는 솔로’ 남규홍PD와 인터뷰를 나눴다. 남 PD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시초 ‘짝’을 연출했으며 ‘짝’의 감성을 현 시대 데이팅 프로그램에도 녹여냈다.

남규홍PD는 기존에 오랜기간 맡았던 ‘짝’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나는 솔로’가 형식적인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다”고 답했다. 남 PD는 “‘나는 솔로’는 결혼할 상대자를 찾는 진짜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짝’은 유니폼이나 애정촌 등 정확한 형식이 있었지만 ‘나는 솔로’는 사실 (형식이)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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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솔로’는 디테일하게 남녀 간의 고도의 심리가 잘 묘사된다. ‘짝’이 스토리 중심이었다면 ‘나는 솔로’는 남녀 간의 심리에 더 많이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승연애’, ‘체인지 데이즈’, ‘솔로지옥’ 등 데이팅 프로그램이 인기다. 남규홍PD는 “‘나는 솔로’가 더 사실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는 들판에서 야생의 느낌, 있는 그대로를 담는다. 대본이 없고 저 또한 머리속에서 구상만 하고 간다. 일주일 정도 촬영을 하는데 2~3일이면 사람의 마음을 감출 수는 있지만 일주일 정도가 되면 다 드러난다. 더 솔직하고 사실적인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철과 영숙, ‘나는 솔로’에서는 진짜 결혼한 커플이 탄생했다. 특히 최종 선택에서 이어진 커플이 아니었기에 더 큰 반전을 선사했다. 남규홍PD는 “제작진은 촬영 현장까지만 바라본 것이고 그 이후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했다. 남 PD는 “(최종)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선택이 끝나고 나서 벌어지는 감정은 다를 수 있고 선택과 실제 결혼 커플의 간극이 생길 수 있을 듯 싶다”고 했다.

한 출연진이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고, 고백 후 오열하는 장면 등 진심을 담은 장면들이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남 PD는 “캐릭터가 강한 분들이 재미를 책임지는 것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분들만 나올 수는 없고 골고루 섞여서, 우리 사회의 축소판으로 나온다.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게 좋고 캐릭터가 좋고 매력있는 분이라면 저희는 흘러가게 두면 되겠구나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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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연진의 이름을 영철, 정숙, 순자 등 과거 흔했던 이름을 사용하고 금반지를 끼워주며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등 레트로적인 연출로 담아냈다. 남규홍 PD는 “시청자 분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도 색다르고 연출 방법도 색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연자의 이름도 계속 반복된다.반복을 통한 익숙함과 또 같은 이름을 가진 출연진들을 비교해보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나는 솔로’는 솔로남 6명, 솔로녀 5명 총 11명으로 구성된 2기로 더욱 치열해진 로맨스로 돌아온다. 2기 11명은 오는 9월 1일 방송되는 8회에서 공개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