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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174억원의 우승상금은) 너무 큰돈이라 잘 저축하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스타 임성재가 한국팬들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이하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최종전은 올 한해 동안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30명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우승상금이 자그만치 1500만 달러(한화 약 174억원)나 된다.
임성재는 지난 2019년에 최종전에서 17위를, 지난해에는 1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2위로 출전한다. 3년 연속으로 출전하며 성가를 높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승에 대한 기대도 훨씬 높아진 상태다.
대회가 열릴 미국 애틀랜타에서 거주하고 있는 임성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한국기자들과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성재는 “3년 연속 최종전에 출전해서 행복하다. 올해 목표가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기도 했다.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9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세계 랭킹이 높아져서 부담도 많이 생겼다.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비우면서 하니까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즐기면서 매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승 상금 174억원 대해서는 ‘너무 큰 돈이라 저축하겠다’는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최종전은 오는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린다.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로 우승자에게 1천500만 달러를 시상한다. 최하위인 30위에게도 39만5천 달러(한화 약 4억5천만원)를 지급한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