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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젠엇 6회 홈도루에 성공하고 있는 LA 에인절스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전날 홈스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와 피날레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팀도 1-4로 패해 3연승이 마감돼 시즌 66승68패를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7이닝 동안 4안타 삼진 15개를 빼앗으며 1실점하고 시즌 14승으로 다승 선두를 치달았다. 오타니는 삼진 3개를 모두 콜로부터 당했다.

콜은 이날 볼넷없이 삼진 15개를 빼앗는 괴력의 피칭을 했다. 양키스 기록은 아니다. 마이클 피네다(현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5년 5월 삼진 16개를 볼넷없이 빼앗은 적이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도 2017년 15개를 낚은 적이 있다. 특히 콜은 이날 에인절스 타자들에게 32차례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008년 피칭 트랙이 도입된 이래 양키스 투수로는 최다이다.

오타니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하다. 갑자기 부상의 둘출변수가 없는 한 이변은 없다. 오타니 외의 2명 최종 후보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미국야구기자들도 벌써부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라디오토크쇼 진행자들의 오타니 관심사는 두 가지다. 앞으로 2년이 더 경과돼야 하지만 토크쇼 진행자들은 거의 호사가들이다.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됐을 때 에인절스에 잔류할 것인지 여부와 몸값을 따지고 있다. 구단은 FA가 되기 전에 장기계약을 맺으려고 할 게 분명하다. 그러나 오타니를 대표하는 CAA 스포츠 에이전시가 FA 몸값 테스트를 하지 않고 장기계약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에인절스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 3루수 앤서니 렌돈과 장기계약에 묶여 있다. 트라웃과는 2019년 3월 4억2650만 달러, 렌돈과는 2020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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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2일(한국 시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3개로 꽁꽁 묶었다. 애너하임(캘리포니아주)|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오타니가 2023시즌 후 FA 시장에서 몸값을 테스트한다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억 달러 연봉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미국 스포츠에서의 금언 never saynever라는 게 있다. 결코 안되는 일이 없는 게 미국 스포츠다.

에인절스 잔류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에인절스라는 팀이 올해는 물론이고 당분간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테 모레노 구단주의 야구 접근이 슈퍼스타 야수 계약이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기본 정신을 막강해서다. 결국 올해 MLB 드래트에서 20명 전원을 투수로 뽑는 진기한 일도 벌어졌다. 현재 에인절스에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오타니만한 투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눈에 띄는 유망주가 드물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하다.

에인절스는 현역 최고의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2014년 이후 7년 연속 노 PO다. 올해도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주역이 된 선수는 타자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투수 우헤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 정도다. 명예의 전당 행이 확실한 이치로 스즈키는 우승을 위해 뉴욕 양키스 트레이드도 자청했지만 불발됐다. 전문가들이 오타니의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선수 최고의 목표는 우승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