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엔트리 2명이 확장되는 2일(한국 시간) 투수 네이트 피어슨과 브라이언 베이커를 빅리그로 승격시켜 불펜을 강화했다.

피어슨은 토론토 구단이 회심의 카드로 꼽은 유망주다. 하지만 구단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기량으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사실 시즌 전 에이스(딩시)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 로테이션에 시즌 도중 피어슨이 가세하면 토론토 마운드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피어슨은 승격되지 못했고, 예상치않은 알렉 마노아가(23)가 5월에 빅리그로 올라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경기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15다. 74.1이닝 투구에 삼진 86개다. 9이닝 기준 삼진 10.4. 구단의 기대대로 빅리그에서의 활약이다.

피어슨은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번으로 뽑힌 특급 유망주다. 류현진을 따르는 마노도 2019년 1라운드 11번에 지명됐다. 두 투수 나란히 198cm의 장신이다. 빠른 볼에 삼진을 낚는 파워피처 스타일이다.

마노아는 마이너리그 경험 2년 만에 파워피처로 발돋움했다. 피어슨은 여전히 미완이다. 강속구가 매력은 있으나 실전에서는 역시 제구다. 불안정한 제구가 피어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앞으로 불펜투수로 활용할 참이다.

피어슨은 구단이 잔뜩 기대한 선발투수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지만 선발투수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불펜에서 기량을 쌓아 2022시즌 선발투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구단의 의도다.

사실 1라운드 지명자는 시간이 문제일 뿐 메이저리거로 자질을 갖춘 유망주들이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피어슨은 이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쳐 구단이 예상한 시나리오는 빗나갔다. 피어슨이 마노아급으로 성장했다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해진다.

한편 토론토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8회 랜덜 그리척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5-4, 1점 차로 승리했다. 마커스 시미엔은 시즌 33호 홈런을 터뜨렸다. 본인의 2019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2019년 타율 0.285 홈런 33 타점 92개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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