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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이 김고은을 향한 직진에 시동을 걸었다.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빗속 우산 엔딩으로 ‘심쿵’을 유발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연출 이상엽, 크리에이터 송재정, 극본 김윤주·김경란, 제공 티빙,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메리카우·스튜디오N) 3회에서는 솔직담백한 남자 구웅(안보현 분)이 유미(김고은 분)의 마음을 움직였다. 소개팅 이후 찾아온 현타(현실 자각 타임)에 결국 터져버린 유미, 그 앞에 나타난 직진남 구웅의 빗속 엔딩은 심박수를 높였다.
이날 유미는 자동 리액션 인형의 도움으로 영혼 없는 소개팅을 겨우 이어갔다. 하지만 최악이었던 첫인상과 달리 구웅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 있는 남자였다. 유미의 출출세포가 배고픔을 못 참고 뱃가죽피리를 불자 못 들은 척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매너 좋게 앞치마를 챙겨주기도 했다. 꾸미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세포들도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구웅의 제안으로 얼떨결에 개구리축제에 가게 된 두 사람은 한 발짝 가까워졌다.
하지만 유미에게는 곧 현실 자각 타임이 찾아왔다. 세포마을에 히스테리우스가 나타나 기분레버를 내려버렸기 때문. 유미가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웠던 히스테리우스는 유미의 연애를 막고자 난동을 부렸고, 세포마을은 초토화됐다. 유미는 짝사랑을 끝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소개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이 허탈했다. 구웅의 문자에도 답장할 기분이 아니었다. 같은 시각 구웅은 애타게 유미의 답장만을 기다렸다.
한편 히스테리우스가 점령한 세포마을은 비상이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랑세포도 없는 상황.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유미는 작은 일에도 신경이 곤두섰다. 게다가 소개팅 사실을 알게 된 루비(이유비 분)의 설레발은 유미를 더욱 자극했다. 유미는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병원에 가기 위해 조퇴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우산도 없는데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그런 유미를 뒤따라온 루비는 끝까지 유미의 신경을 긁었다. 굳이 구웅에게 전화하라며 휴대전화를 건네는 루비를 보고 유미는 폭발했다. “상관없어. 언제는 혼자가 아니었나? 혼자 병원에 가고, 혼자 집에 가고, 그게 뭐가 어때서? 나는 너무 익숙한데”라는 유미의 말엔 더 이상 사랑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때, 유미의 머리 위로 우산이 드리워졌다. 유미의 답장을 기다리던 구웅이 회사 앞으로 찾아왔던 것. “왜 비를 맞고 있어요? 그러다 감기 걸려요”라며 다정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설렘을 선사했다.
유미와 구웅의 소개팅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흥미를 자극했다. 구웅의 솔직담백한 매력은 유미에게 찾아올 새로운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세포마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미와 구웅의 감정상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 히스테리우스가 기분레버를 내리자 어둠이 내려온 세포마을, 떡꼬치 안테나가 떨어지자 입맛이 사라진 출출이, 유미의 환영이 휘젓고 다니는 구웅의 세포마을, 구웅의 털세포를 처단하는 이성세포 등 상상력을 가미한 기발한 감정 표현법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유미를 향한 구웅의 직진이 시작된 만큼, 세포마을에도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공개 후 티빙톡과 각종 커뮤니티, SNS에서는 “나도 세포들처럼 웅며든다” “세포로 감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재밌다” “표현력 대박” “유미가 느끼는 감정 너무 공감된다” “세포들이 유미 응원하는 게 왠지 뭉클하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4회는 오늘(25일) 밤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iaspire@sportsseoul.com
사진 제공 =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3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