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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두산이 해태·삼성 왕조의 아성에 도전한다.
두산은 11일 현재 62승 59패 5무로 4위에 랭크됐다. 3위 삼성에 4.5경기 뒤져있고, 5위 그룹 NC·키움·SSG에 1.5경기로 추격 당하고 있다. 지난 9월 연승을 거듭하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던 기세는 다소 누그러들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5패로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분위기상 4위 수성도 난항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두산의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만약 두산이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면, 7년 연속 PS 진출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는 해태, 삼성에 이어 ‘PS 최다 연속 진출’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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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와 삼성은 KBO리그를 호령했던 왕조를 구축한 팀이다. 해태는 1983년 한국시리즈(KS) 왕좌 탈환을 시작으로, 총 9회 우승의 빛나는 업적을 세웠다. 우승 횟수만큼 가을아구 단골손님이었다. 1986년부터 1994년까지 9년 연속 PS 무대를 밟았다.
1982년 프로 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 역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 8년 연속 PS에 진출했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가을 야구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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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해태와 삼성을 잇는 PS 최다 연속 진출 기록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PS을 치러 SK(현 SG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리그를 주름잡았던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PS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두산이 올해 가을 무대를 밟는다면, SK보다 1년 더 앞선 ‘7년 연속 PS 진출’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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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PS 진출까지 쉽지 않은 싸움이 남은 두산이다. 오는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1위 KT와 3연전을 시작으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 차례로 맞붙는다. 두산은 올해 KT와 상대 전적에서 5승 8패로 열세다.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KT 역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두산 역시 물러날 수 없는 상황. 가을야구 향방을 가릴 싸움에서 두산이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