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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장르만 로맨스’가 사건 사고가 가득한 블록버스터 급 가족과 친구들의 세상살이 이야기로 올 가을 극장 ‘웃음보따리’를 책임진다.
12일 오전 11시 영화 ‘장르만 로맨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극중에서 김희원(순모 역)은 친구 류승룡(현 역)의 전처인 오나라(미애 역)과 비밀 연애를 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MBTI(성격유형검사)로 캐릭터의 궁합을 점쳐봤다. 최고의 궁합으로는 미애(오나라 분)와 순모(김희원 분)가 꼽혔다. 김희원은 “미애와 순모의 궁합이 100%였다. 찍을 때는 미애를 너무 사랑하면 안 돼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저게 100%로 나와서 미래에는 해피엔딩을 의미한 게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김희원은 “오나라 씨와의 멜로를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오나라 씨가 저보다 더 쎄다. 오나라 씨가 계속 말해서 제가 말을 못한다. 오나라 씨가 저에게 계속 뭐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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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에서 류승룡과 김희원은 절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김희원은 “극중에서 정말 절친이다. 저에게는 아픈 친구, 가시같은 친구, 더 잘되기는 바라는데 많이 안 따라와주고 답답하고 마음이 쓰인다. 또 살짝 말 못하는 느낌도 있다. 제 마음속으로는 정말 사랑하는 친구다”라고 했다. 이에 류승룡은 “일로 안 만났으면, 저보고 가시같다고 하는데 극중에 김희원 씨가 계속 숨긴다. 가식적인 모습이 있다. 극중에서 저에게 계속 무엇을 숨겨서 점수가 마이너스가 된 듯 싶다”고 귀띔했다.
오나라는 전 남편 현(류승룡 분)과 이혼을 하고 그의 절친인 순모(김희원 분)와 비밀연애를 한다. 오나라는 “전 남편에게 SOS를 친다. 이혼했는데 아들 때문에 어쩔 수없이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 관계다. 애아빠니까 그런데 만나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관계 설정이 너무 재밌다. 현과 이혼을 하고 순모와 비밀 연애를 한다. 순모와 알콩달콩한 씬을 찍으면 (류승룡 씨가)옆에서 질투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감사했다. 또 제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이번에 류승룡 선배님과 원없이 호흡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표현했다.
류승룡은 “(평소에)대사가 애드립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행동이 제어가 안 됐다”면서 “김희원 씨, 무진성 씨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는데 두 분다 너무 놀라더라. 리얼한 반응을 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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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은 “카메라에 잘 잡혔기를 바란다. 짝 소리가 나는데 정말 아파서 놀랐다. 친구끼리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장면이다. 친구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강도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진성 “첫 촬영이다보니 긴장했다. 채찍을 들고 맞은 기분이었다 . 집에 가서보니 엉덩이에 손자국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나라는 “영화가 정말 대사 맛집이었다”면서 “애드립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사가 맛있었다 대사를 표현하기 위해 조은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하는 와중에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고 했다. 대사맛집이라는 명칭이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조은지 감독은 “일단 장면 장면마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감정 표현을 더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기도 전에 배우 분들이 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알아서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무진성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 분)의 가치관을 들썩이게 할 천재 작가지망생 유진으로 분했다. 무진성은 “첫 스크린 데뷔이기에 많이 긴장했다. 류승룡 선배님과 긴장감을 너무 풀고 싶었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류승룡 선배님의 사진으로 바꾸었다. 항상 프로필을 보면서 선배님을 직접 마주쳤을 때 긴장 안 하려고 노력했다. 선배님이 이제는 무섭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오나라는 “류승룡 선배님이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고 현장에서 (무)진성 씨에게 그런 거 하지 마! 라고 소리질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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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르만 로맨스’는 조은지 감독이 배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첫 장편 영화다. 조 감독은 “배우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인 그림 안에 나의 캐릭터가 어떻게 보여질지에 중점을 뒀다. 연출을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과 호흡을 묻자 “어찌나 조은지”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인 감독님 같지 않게 묵은지같았다”면서 “감독님이 정확히 디렉션을 주셔서 너무 편했다. 양질의 디렉션이었다. 부족한 창의력으로 상상하지 못한 것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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