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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작전지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고 있다. 전주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전주=김용일기자]“머릿속에 트레블(3관왕)은 없었다. 리그와 FA컵 타이틀 품겠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탈락에 아쉬워하며 말했다.

홍 감독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4강전 포항과 ‘동해안 더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 차기에서 4-5로 패한 뒤 “(애초) 내 머릿속에 트레블 계획은 없었다. 주위에서 계속 (모든 대회에서 우승권으로) 올라가다보니 얘기가 나왔다”며 “물론 마지막까지 목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ACL은 끝났다. 나머지 리그와 FA컵 타이틀을 품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날 후반 7분 윤일록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원두재가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고 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포항 그랜트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 현대와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벌인 울산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만 센터백 불투이스의 방어를 앞세워 연장 전,후반 포항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하지만 울산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불투이스가 실축했다. 반면 포항은 5명의 키커가 골키퍼 조현우의 방어를 뚫고 모두 성공하면서 웃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린 울산은 2년 연속 4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패배) 후유증은 존재할 것이다. 선수들을 졌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모습 보였다.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리그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