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어제 잃어버린 홈런 찾았습니다\' 나성범
NC 나성범이 지난 8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 경기 3회초 2사 후 최민준을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낸 후 홈인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한국시리즈(KS)가 종료됐지만 5일 이내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공시된다. 공시된 선수가 FA를 신청하면 며칠 후 FA 신청자 명단에 포함되고 시장이 열린다. 이르면 일주일 내로 2022시즌 판도를 결정할 스토브리그가 개막한다.

아직 FA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FA 대상자는 일찌감치 나왔다. 이번 FA 시장에는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등 수준급 외야수가 많다. 내야수는 박병호, 정훈, 황재균, 서건창, 투수는 양현종, 백정현, 포수는 강민호, 최재훈이 주목받는다. 국가대표급 선수가 많은 만큼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결과에 따라 2022시즌 판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가치가 높을 수록 영입 경쟁이 치열하며 가격도 올라간다. 보통은 전소속구단과 외부 영입을 원하는 타구단의 경쟁을 통해 계약규모가 커진다. 지난 겨울 두산에 잔류한 허경민과 정수빈이 그랬다. 허경민과 정수빈 모두 전소속구단과 타구단이 경쟁을 벌였고 자연스럽게 FA 계약 규모도 커졌다.

특히 허경민은 최대 7년 85억원에 계약하며 사실상 두산 종신 선수가 됐다. 보장금액은 4년 65억원인데 이후 3년 20억원은 허경민의 뜻에 따라 실행할 수 있다. 두산과 FA 계약으로 만 37세까지 커리어가 보장된 허경민이다. 2018년 겨울 최정도 SK와 6년 최대 106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일찌감치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를 확정지었다.

3회초 수비 끝내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허경민[포토]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차전 3회초 수비를 끝내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양현종, 나성범, 손아섭은 오랫동안 소속팀을 대표해온 팀의 얼굴이다. 세 선수 모두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임을 고려하면 전소속구단은 계약 기간 5년 이상의 종신 계약서를 내밀만 하다. 물론 타구단 계약조건에 따라 전소속구단에서 제시한 계약 기간 5년은 6년 혹은 7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

김현수와 박병호도 비슷하다. 둘다 유니폼을 한 차례 갈아입었으나 프랜차이즈 스타급으로 평가받는다. LG는 김현수, 키움은 박병호와 인연을 이어가려 할 것이며 타구단 영입 제안이 들어올 경우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강민호 또한 삼성보다는 롯데에서 긴 시간을 뛰었는데 삼성은 강민호와 재계약을 스토브리그 우선순위로 설정한 상태다.

시장 가치는 구매자들의 의지에 달렸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에 성공한 큰 손은 삼성과 SSG였다. NC, 한화, 키움 또한 외부 FA 영입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SSG, 한화, KIA, LG 등이 외부 FA 영입을 노리는 구단으로 꼽힌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대결에서 어느 팀이 어떻게 종신계약 카드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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