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지리산’ 속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이가섭으로 밝혀졌다.

어제(11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15회에서는 서이강(전지현 분)이 동료들과 함께 단서를 찾으며 공조, 날카로운 추리를 통해 사무소 직원 김솔(이가섭 분)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아내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이날 서이강은 코마상태에 빠진 강현조(주지훈 분)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곧 그의 가족이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더욱 지체할 수 없어진 그녀는 정구영(오정세 분), 박일해(조한철 분)에게 강현조가 생령이 되어서도 범인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젠 우리 차례”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에 세 사람은 그동안 일어난 피해자들의 사건 일지를 살폈고, 사건의 시작점인 1991년 검은다리골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단서를 얻기 위해 각자 찢어져 탐문을 나섰다. 남아있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간 가운데 당시 레인저였던 분소장 조대진(성동일 분) 역시 “답은 그 산에 있어”라며 그때 김솔 어머니의 조난 사건 일지의 위치를 알리며 도움을 보탰다.

그리고 세 사람은 다시 모여 비어있는 곳곳의 퍼즐 조각을 맞춰갔다. 당시 약초꾼, 땅꾼, 사냥꾼 등의 주민들은 점점 더 생업을 잇기 어려워진 데 반해, 김솔의 아버지와 이세욱(윤지온 분) 아버지의 한봉 사업은 계속 지원금이 나오는 상황이었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는 산을 떠나고 싶었고 누군가는 남고 싶어하면서 갈등이 점화됐고 서이강은 이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김솔과 이세욱이 원한을 품고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추리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또 다른 죽음이 찾아왔다. 검은다리골에서 김솔과 만난 김웅순(전석호 분)이 죽임을 당한 것. 과거 이세욱의 아버지가 죽은 뺑소니 교통사고의 유력한 용의자가 김웅순 아버지였지만 흐지부지 종결된 사실은 그 복수의 이유를 짐작케 했다. 환영으로 이 사건의 단편을 봤던 생령 강현조도 김웅순의 시신을 보고서야 자신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거꾸로 생각했던 것임을 깨닫고 탄식했다.

이후 김솔을 홀로 찾아간 서이강은 자신의 추리를 들려주며 “산에서 사고를 가장한 채 사람들을 죽여왔던 범인은 바로.. 너야”라며 쐐기를 박았다. 길잡이 리본으로 조난을 유발하고, 동료 레인저 이다원(고민시 분)을 죽이고, 2019년 설산에서 서이강과 강현조를 조난에 빠지게 한 사람, 이 모든 비극을 일으킨 범인은 김솔이었다.

그의 범행을 하나하나 짚으며 차가운 분노로 떨려온 서이강의 눈빛은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다. 과연 서이강은 범죄를 입증할 실질적인 증거까지 찾아냈을지, 강현조가 간절히 바라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지리산’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9.4%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6%, 최고 8.6%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3%, 최고 3.7%, 전국 기준은 평균 3.6%, 최고 3.9%로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리산’ 마지막 회는 오늘(1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