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마인츠의 이재성(29) ‘앓이’가 시작됐다.
이재성은 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마인츠는 2-0으로 승리해 승점 30 고지에 올라 순위를 10위로 끌어 올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2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이재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3분, 장-폴 뵈티우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4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침투에 성공한 이재성은 단숨에 골키퍼와 일 대일 찬스를 잡았다. 그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호펜하임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상단을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슛이었다. 지난달 8일 라이프치히전 득점 이후 약 한 달 만에 기록한 시즌 4호골이다.
이재성은 경기 후 소속사 SJ스포츠를 통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오른발로 슛이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 팀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재성은 지난해 여름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마인츠는 이재성에게 푹 빠져 있는 듯하다.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등장한 시내 광고 포스터에는 이재성이 단독으로 등장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이재성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마인츠 홈 팬은 이재성이 경기 중 공을 잡을 때마다 “Lee”를 연호하는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일부 팬은 태극기를 제작해 가져오기도 했다. “이재성아 유니폼 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온 율리아 브로즈카츠 씨는 “이재성 선수가 골을 넣어서 기쁘다. 그가 ‘고맙다’는 말을 (나한테) 해줬다. 한국에 3개월간 있었던 경험은 좋은 추억이다. 마인츠에서 한국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는 것과 해외 팬들에게 저의 이름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인해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고 뿌듯해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