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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2년 안에 국가대표 되겠다.”
한국마사회 남자 탁구단이 ‘유망주’ 이기훈을 품었다.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인 이기훈은 올해부터 한국마사회 소속 실업 선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2002년생 막내인 이기훈은 지난해까지 한국마사회에서 활동했던 ‘깎신’ 주세혁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이 은퇴한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는 최영일 감독, 김상수 코치, 정상은, 백광일, 박찬혁 등과 한 팀으로 활동하며 팀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역사적인 막을 올렸다. 한국마사회 남자 탁구단은 강호 삼성생명을 상대로 깜짝 승리하며 탁구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등 KTTL 흥행에 일조 중인 가운데 이기훈이 합류하면서 흥행에 힘을 보탠다.
이기훈은 탁구 국가대표 안재현, 조대성 선수 등이 나온 탁구 명문 ‘대전동산고’ 출신으로 오른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형이다. 2019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제59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 탁구대회에서 단식 2위, 복식 2위란 좋은 성적을 거둔 유망주다. 선제공격 비중이 높고, 강약조절 및 네트 플레이가 강점으로 멘탈 또한 훌륭해 경기 중 페이스 유지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훈은 “존경하는 최영일, 현정화 감독님이 이끄는 한국마사회에서 꼭 뛰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하게 돼 굉장히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는 고등학교 선배이자 국가대표인 안재현 선수를 꼽았다. 안재현 선수의 빠른 발놀림과 센스 있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기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올 초에 있던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를 꼽았다.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처음 뛰어본 실업팀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실업 무대는 확실히 훌륭한 선수가 많다보니 승리가 쉽지 않아 자신감도 떨어지고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2년 안에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하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성실하고, 지고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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