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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연아 키즈’ 유영(18·수리고)이 성공적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격해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으로 총점 70.34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다.
여자 싱글은 17일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한국 여자 피겨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최다빈이 7위를 기록했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유영은 4년 전 평창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204.68점으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여자 싱글 200점을 돌파했다. 다만 올림픽 출전 연령 제한(만 16세 이상)에 걸려 꿈의 무대에서 연기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하며 베이징 대회를 바라본 그는 대표 1,2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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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필살기로 꼽히는 트리플 악셀(공중 세 바퀴 반) 점프를 앞세워 ‘톱5’ 진입을 꿈꾸는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전체 30명 중 27번째(5조 세 번째)로 나선 그는 쇼트 프로그램 곡 ‘윌링 윈드’에 선율에 맞춰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가볍게 성공했다. 국내 여자 피겨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유영은 지난달 에스토니아에서 끝난 ISU 4대륙선수권에서는 실수를 범하며 6위에 그쳤다. 포기하지 않고 베이징에서 트리플 악셀을 갈고 닦은 끝에 올림픽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착지로 귀결됐다.
유영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플립까지 세 가지 점프 요소를 무난하게 해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 이어 10% 가산점을 얻는 후반부 마지막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가 없었다. 연기를 마친 그는 활짝 웃으며 관중 손뼉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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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9번째(4조 첫 번째)로 출전한 김예림(19·수리고)은 TES 35.27점, PCS 32.51점으로 총점 67.78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 곡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한 그는 첫 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실수 없이 해낸 데 이어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역시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플립도 문제 없이 해냈다.
유영과 김예림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상위 25명 안에 포함되면서 프리 스케이팅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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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로 개인전에 나선 카멜라 발라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82.16점을 받았다. 자신의 세계 기록 90.45점엔 미치지 못했으나 전체 1위에 매겨졌다. 그는 첫 번째 점프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두 발을 내딛는 실수가 나오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면서 그간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이 엿보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