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울산 현대 바코.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바코 기술·볼 키핑 안정적, 원톱 대체자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김천 상무와 K리그1 새 시즌 개막전에서 ‘바코 원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 감독은 20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라운드 김천과 홈 경기에서 바코를 최전방에 두는 4-2-3-1 포메이션을 내놨다.

시즌 개막 전 오세훈의 일본 J리그 시미즈 이적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잃은 홍 감독은 플랜B 마련에 고심했다. ‘이적생’ 박주영이 있으나 조커로 염두에 두고 있다. 새 외인 레오나르도(브라질)는 최근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결국 홍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윤일록, 바코 등을 중심으로 원톱 실험을 했다. 김천전에서 ‘왼발 테크니션’ 바코를 공격 선봉으로 세웠다. 2선엔 역시 지난 겨울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일본 출신 아마노 준과 이청용, 김민준을 뒀다. 이규성과 원두재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다. 포백 수비는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이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홍 감독은 “윤일록은 (최전방보다) 섀도 스트라이커나 측면에 서는 게 팀에 더 낫다고 봤다. 바코는 기술, 볼 키핑 능력 등이 안정적이기에 원톱으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 벤치에 앉은 공격수는 윤일록과 엄원상이다. 독일 무대로 떠난 이동준의 대체자로 이틀 전 합류한 엄원상은 곧바로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엄원상은 기본적으로 지닌 능력이 있다. 주변에 (각급 대표팀에서) 함께한 선수도 있다. 일단 우리 공격 자원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엔 “개막전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조금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원정팀 김태완 감독은 최근 A대표팀에서 기세를 떨치는 공격수 조규성과 권창훈을 동시에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 중심은 친정 팀 울산을 상대하는 정승현이다. 김 감독은 “1부 올라오자마자 울산을 만났다. 도전자로 한계 없이 도전하고 싶다. 조규성과 권창훈 모두 (A대표팀) 벤투 감독께서 잘 해줘서 상태가 좋다”며 “(울산 원톱 대체자) 바코도 충분히 득점할 선수이기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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