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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김영권, 왜 우리가 원했는지 보여줬다.”

김천 상무와 개막전 승리를 놓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새 얼굴 활약에 기뻐했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을 비롯해 엄원상, 아마노 준 등 2선의 자원의 활약이었다.

홍 감독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라운드 김천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만 내용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개막 전 팀을 이탈한 원톱 장신 공격수 오세훈의 공백을 메우는 게 핵심 과제였다. 다른 원톱 자원인 레오나르도와 박주영이 각각 자가격리, 컨디션 조율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조지아 미드필더 바코가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출신인 아마노 준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몇 차례 인상적인 호흡을 보였으나 아쉽게 득점까지는 거리가 멀었다. 울산에 합류한 지 이틀밖에 안 된 ‘국대 윙어’ 엄원상도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바코와 아마노와 콤비네이션, 아마노와 다른 선수의 연계플레이 등 우리가 현재 지닌 선수의 특성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같은 유형의 선수가 있으면 다른 변화가 가능하겠지만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미드필더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볼 점유율을 늘리면서 상대 압박을 제치고 다시 공격하는 패턴 등을 준비해다. 오늘 준비한 것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강조했다.

수비진에서는 홍 감독이 영입에 공을 들인 김영권을 언급했다. 이날 조규성, 권창훈 등 대표팀 동료 공격수의 도전을 제어한 김영권은 K리그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왜 우리가 그를 원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 시 빌드업에서 미드필더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수준급이었다”고 했다. 또 “그래서 우리 미드필더진이 강한 면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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