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배우 백윤식.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원로배우 백윤식(75)과의 사생활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한 전직 방송사 기자 A(45)씨가 자신의 책을 “종교적인 글”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A씨와 백윤식은 3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5개월여간 교제 중인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백윤식의 자녀 등 가족과 A씨간의 갈등이 불거지며 열애설이 알려진지 1달여 만에 결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백윤식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다’ ‘교제를 반대한 두 아들에게 폭행 당했다’ 는 주장을 제기해 백윤식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폭행, 주거침입 및 퇴거불응 등으로 피소된 바 있다.

하지만 석달 뒤인 2014년2월 A씨 측이 백윤식에게 진심의 사과 의사를 전해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은 모두 취하된 바 있다. 그로부터 8년만에 A씨가 책을 출간하며, 다시 백윤식과 A씨 사이에 악몽이 부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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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 스포츠서울DB

에세이 출간에 대해 여론이 악화되자 A씨는 23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 자신의 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A씨는 “그와의 첫날밤부터 교제 과정 등 사적인 부분 역시 허위나 가식이 없는 내 삶을 적은 것 뿐이다. 책을 보고 서로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백윤식의 반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돈을 벌려고 쓴 것도 아니고 그 어떤 불순한 의도도 없다. 그 일로 정신병동에서 치료까지 받으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주위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고 했지만 한 치의 후회도 없다”고 말했다.

또 “책을 읽고 나면 (백윤식의) 생각도 달라질 거다. 그를 비난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도 없고 이제 미움도 없다. 책이 나온 다음에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A씨는 오는 28일 자전적 에세이 ‘알코올생존자’를 출간할 예정으로 출판사 서평이 23일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평에는 “66살의 남자배우와 36살의 여기자의 사랑... 서른 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남녀는 사랑에 빠졌고 세간의 화제가 됐다. ‘사랑하면 동갑이다’ 그게 그때 내 생각이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노년에 접어든 중견영화배우 백윤식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결혼과 시험관 아기를 계획한 출산을 준비하다가 한 달여 만에 결별하게 된 공중파 여기자가 있다. 2013년 스캔들 당시 제대로 털어놓지 못한 백윤식 과의 사랑하게 된 계기와 이별의 전 과정은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악플에 시달리면서 그들 가족과 벌이게 된 소송전, 술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어 빠져들게 된 알코올중독과 자살소동, 알코올병동 입원 등의 과정을 털어놓은 한편의 생존기록이다”라는 부연설명도 담겼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백윤식의 소속사는 “ 현재 당사는 책 출간과 관련해 확인 중이며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백윤식은 A씨와 스캔들 이후 영화 ‘내부자들(2015)’ 영화 ‘명당(2018)’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연기력으로 건재를 알린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