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규민이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2.3.16.장충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선두의 힘을 보여줬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의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23 23-25 15-10)로 격파하며 승점 2를 손에 넣었다. 승점 63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58점)과의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해 순항했다. 6연승으로 좋은 흐름도 유지했다.

대한항공 특유의 스쿼드 힘이 드러난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링컨의 활약을 앞세워 여유롭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를 빼앗겼고, 3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주면서 과감하게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세터는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라이트는 링컨에서 임동혁으로 바뀌었다. 레프트 한 자리는 정지석 대신 임재영이 들어갔다.

임재영은 3세트 10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4득점을 기록했다. 순도 높은 공격으로 3세트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대한항공은 결국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활약은 4세트 초반으로 이어졌다. 임재영은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을 노련하게 공격으로 연결, 터치 아웃을 유도해 점수를 뽑아냈다. 4세트 막판 교체되긴 했지만 임재영은 1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공격성공률은 60%로 높았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은 2년 차 신예 임재영은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서브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임재영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했다.

임재영이 4세트 막판 풀리지 않자 정지석이 다시 들어갔다. 라이트 쪽에서는 링컨이 재등장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4세트 막판 당한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과 높이에 누수가 생겼다. 대한항공은 이를 이용해 강력한 공격을 구사했고 링컨이 제 몫을 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링컨은 21득점을 기록했고, 곽승석이 오랜만에 16득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교체로 나온 임동혁도 11득점을 책임졌다. 정지석이 5득점으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상쇄하는 활약을 펼치며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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