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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어려움 극복한 선수들, 대단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16을 확보한 울산은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5승1무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쉽지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도 겪었고,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자원 4명이 이날 결장했다. 홍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재차 가동해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첫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 기쁘다. 물론 시작 전에는 팀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고 승리를 끌어낸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위기가 올 텐데 선수들과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 부임 후 울산은 리그에서 포항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2승1무를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적은 있다. 홍 감독은 “항상 울산이라는 팀이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는 부분 있었다. 심리적인 면이 중요했다. 선수 시절 때 경험했던 것을 잘 순화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선수단 내에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 잡는 것 같다. 부임 후 2년째인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통적인 생각들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울산 최기윤은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오인표 역시 첫 경기를 소화했다. 골키퍼 조수혁도 지난 2019년 4월 6일 김천상무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홍 감독은 “최기윤은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서 주문한 부분 잘 이행했다. 충분히 본인의 능력을 다 발휘했다. 오인표 역시 그 포지션에서 첫 출전이었는데 잘했다. 조수혁은 팀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끼리 신뢰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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