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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국가대표 골키퍼 호프 솔로.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음주 운전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미국 여자 축구의 ‘리빙레전드 골키퍼’ 호프 솔로(41·은퇴)가 스스로 알코올 중독 치료 시설에 들어간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솔로는 지난 3월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살렘에 있는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시동이 걸린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1시간 넘게 잠이 들었다. 이때 뒷좌석엔 두 살 쌍둥이도 자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의 안전을 위해 확인하던 중 솔로에게서 술 냄새를 확인했다. 음주 측정을 하려고 했는데 솔로가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음주운전 및 아동학대, 공부집행방해까지 세 가지 혐의를 매겨 솔로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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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는 한 달이 지나 SNS에 자신의 견해를 내놨다. 특히 올해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었는데, 이와 관련해 ‘명예의 전당 측에 헌액식을 2023년으로 연기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술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치료 센터에) 입원하기로 했다. 지금은 모든 에너지와 관심이 내 건강과 치료, 가족을 돌보는 데 쏟아야 한다. 내 결정을 이해해준 명예의 전당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미국 연령별 국가대표를 두루 거친 솔로는 2000년 4월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2002년 3월~2008년 7월까지 미국의 A매치 55경기 무패를 이끌기도 했다. 또 2016년 7월9일 남아공과 친선전에서 남녀 선수 통틀어 처음으로 A매치 100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솔로는 2016년까지 A매치 202경기를 뛰었으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끌었다. 또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