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말 무실점 역투 한화 김범수[포토]
한화 좌완불펜 김범수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7회말 등판해 무실점 역투하고 있다. 창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불펜의 힘이 빛났다.”

한화가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1일 창원 NC전까지 12경기에서 7승(5패)을 따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ERA)은 3.06으로 롯데(2.76)에 이은 2위다. 팀 타선은 기복을 보였지만, 홀드 10개와 세이브 5개로 투수들이 힘을 냈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불펜진의 안정화가 좋은 성적을 뒷받침했다. 물론 야수들도 수비로 어려운 상황을 넘겨준 덕도 있다”고 말했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도드라진 활약을 한 투수는 단연 김범수(27)다. 그는 이 기간 7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하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3승 3홀드로 한화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는 갑자기 잘던지는 게 아니다.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폭발할 준비를 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등판해 위기를 넘기는 경험을 쌓아 올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속 150㎞짜리 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활용하는데, 수베로 감독은 “모든 구종을 좌우타자에 관계없이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인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범수의 최근 호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실력을 갖춘 투수이고, 그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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